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. <br> <br>최근 개,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마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더 눈총 받는 존재가 있습니다. <br> <br>바로 길고양이들인데요. <br> <br>고양잇과 동물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소리,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미국 뉴욕에 있는 브롱크스 동물원의 4살 난 말레이 호랑이 '나디아'입니다. <br> <br>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호랑이로 등록되면서 동물원도 폐쇄됐는데요. <br><br><br><br>앞서 중국 연구팀이 인위적으로 다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고양이 등을 노출시킨 실험 결과, 인근 고양이의 몸속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고양잇과 동물에 의한 감염 걱정을 높인 실제 사례가 됐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브롱크스 동물원 추정 결과, 호랑이 나디아의 감염원, 다른 동물들이 아니라 바로, 담당 사육사였습니다. <br> <br>[폴 칼레/브롱크스 동물원 수석 수의사] <br>"동물성 코로나 테스트를 했다는 것은 인간 코로나 테스트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, 둘을 동일선상에 둬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." <br> <br>중국의 연구 논문 역시 고양이 코에 고의로 대량의 바이러스를 투입한 실험으로 현실성도 떨어지고 체내에서 극소량만 검출돼 전염 가능성도 낮은데다가 과학적 검증도 부족하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. <br> <br>[박재학 /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] <br>"동물에서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해서 사람한테 바이러스가 온다? 과학적 증거가 안되는 거 같습니다." <br><br><br><br>최근 경기의 한 아파트에 코로나 19 확산을 이유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이기도 했는데요. <br><br>종합해볼 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입니다. <br> <br>이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.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성정우, 박소연 디자이너<br><br>